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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함께해서 더 의미깊었던 묘각사 템플스테이!

Soyeoniverse 2019. 8. 11. 18:18

 

 

 

원래 혼자서 템플스테이가 가려고 여러 템플스테이를 검색해본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비싸길래 미루고 있던 중 외국인 친구 앤이 템플스테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외국인친구와 함께하면 더 의미있을거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1박 2일로 예약했다! 

묘각사 템플스테이

위치는 동묘앞 역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 서울시내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우와.... 넘 흥미로와!

앤이랑 감탄사를 남발하며 절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에 들어와본건 처음이라 알록달록 다 신기하고 흥미롭다.

우리는 지계방~~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다!! 방도 4명이서 쓰는데 매우 넓고 엄청엄청 더운날이었는데ㅠ 방에 미리 에어컨을 켜주셔서 넘 시원했다 ෆ 

앤이 너어어무 귀엽다고 좋아했던 카메라어플 ˃̵͈̑ᴗ˂̵͈̑ 

아진짜ㅠ 유니폼 사고싶다ㅠ 짱편해 진짜... 시원하고!! (범수오빠가 생각났다...보고있니 오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오티를 기다렸다! 저러고 사진찍으면서 한참 놀았네 키킼

분명 깜찍한 표정을 지은건데...(머쓱타드)

1. 오티!

외국인과 한국인을 위한 오티가 나눠져있다. 간단한 에티켓과 불교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알기쉽게 해주신다. 우리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3가지 독의 마음이 부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가리고 있다. 3가지 독의 마음... 탐욕, 화, 무지! 탐욕에는 돈, 잠, 음식, 사랑, 권력이 있다. 스님은 항상 부처가 될 수있는 마음을 발견하기 위해 수양을 한다. 이 수양을 템플스테이에서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고자 한다!

스님이 외국인이 체험하러 많이 오니까 그때부터 영어를 공부하신거라고 하셨다! 증말 멋져...

 

2. 108배

한 번씩 절할때마다 염주 한알일 끼우며 총 108배를 한다. 엎드려서 손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과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하는거라고 하셨다! 3배 정도를 사과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여러 생각도 많이 들고 다리도 은근히 아프고 내 옆사람의 속도를 신경쓰게 된다. 그래도 명심해!! 모든것은 내 마음속에 달려있다!!!

3. 자기소개

다같이 피잉 둘러앉아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외국인이 많아서 놀랐다! 외국인들을 위한 여행코스를 짤때 핫플만 넣었는데 이런 체험을 즐길 거라는 생각을 못했었네!! 맞아!! 이런 한국적인 체험을 좋아할거야!!

 

4. 저녁예불시간

저녁예불 (10분) 을 하고 큰스님의 말씀을 간단히 듣는다. 절에 다녀오고 혹은 교회나 성당에 다녀오면 항상많은 생각이 든다. 진짜 신이 있을까? 부모님이 무교라서 전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어릴때는 ‘사람들은 뭘 저렇게 믿는걸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걸 보면 진짜 신이나 부처나 다른 절대자가 있나? 있다면 나는 왜 안믿을까? 없다면 다들 무엇을 믿는걸까!’ 어쩌면..! 인간과 세상은 항상 변해서 인간은 절대적으로 안변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믿는 것일수도있다. 혹은 진짜 절대자가 있을수도있고...! 내가 후에 종교를 믿을지 안믿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면 정말 흥미로우면서도 항상 궁금하다.

 

 

JMT

5. 기다리던 공양시간

아진짜 그냥 말이 필요없다. 존.맛.탱.

아니진짜!!!! 모든 반찬이 다아 맛있다!!!!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저어어어말 행복하게 먹었다!!!!! 요리사님이 음식을 정말정말 잘하시는거같았다!!!! 밥한톨도 안남기는것은 자신있었기에 식은죽 먹기였다. 

음식에 매우 신난 소연 / 찍는데 매우 신중한 소연

 

이날도 해가 지는 하늘과 달은 정말 이뻤다..

6. 명상

십분명상하기! 어려웠다ㅠ 가부좌를 틀고 오래앉아있는건 정말 힘들다ㅠ 스님께서 마음챙김명상을 말하셔서 놀랐다! 마음챙김명상을 생활 속에서 하길 바란다고 말하셨다! 

새벽 4시에 기상이라구욧...!?

7시 반쯤 모든 일정이 끝나고 9시부터 4시까지 취침시간이다. 아!! 시설이 진짜 좋다.. 샤워실도 2칸으로 나눠져있고 깨끗하더. 이불도 깨끗하고 편하구ㅠㅠ 에어컨도 굉장히 빵빵하다! 

 

 

 

 

 

 

7. 새벽 타종과 예불

아침에 더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일출하늘을 보면서 굉장히 반성했다. 하늘을 넋놓고 쳐다보면서 내가 먹고싶은거 다먹으면서 살빠지길 원하고 자고 하고싶은만큼 자면서 다 멋진거 좋은것만 바라는 나의 욕심이 부끄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8. 명상

아침에는 20분 두번 명상을 한다. 마보할때랑은 또 느낌이 달랐다. 스님은 집중수행 기간때 명상만 하루에 12시간씩 한다고한다... 와... 20분하는 것도 힘든데...!ㅠㅠ 

아침 공양시간이 행복한 소요니

 

9. 공양시간

잡채 시롸냐...

어제보다 더 맛있었다.... 심지어 잡채...ㅠㅠ 음식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하셨는데ㅠ 난 글렀다ㅠ 

10. 다도

다같이 녹차를 우려마시며 스님이 좋은 말씀해주시는 시간이었다. 나레기.. 열심히 졸았다.. 맨앞자리 교수님 바로 앞에서 졸던 수업시간의 내가 오버랩됐다... 녹차는 참 맛있었다. 맨날 녹차파우더만 먹어봤는데 실제 녹차에서 이렇게 달달한 맛이 난다는걸 처음알았다. (졸아서 데둉합니다ㅠ ಥ_ಥ)

히히 같은방 쓴 나랑 동갑친구들~~ෆ  두 분다 성격도 좋고 잘맞아보여서 나랑 지은이가 떠오르는 친구들이었다! 

엄청 친해진 말리사 가족들 ෆ  

같이 대화하다가 진짜진짜 친해졌다ㅠ!! 말리사가 한국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어서 말리사 동생과 어머님이 여행오셨다. 동생 애니는 진짜 쏘 러블리 ❤️ 말하고 행동하는게 참 사랑스러운 친구였다. 엄청 친해져서 끝나고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홍대 갔다 히히

아이 좋아라~~

템플스테이하면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것같고 뭔가 깨달을거 같았는데 역시 하루만에 전구가 띵! 켜지는 건 아니다. 다만 하루 체험했는데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만약 종교를 가진다면 나는 불교를 믿을것같다는 생각도 했다.

 

묘각사 템플스테이 후기

 

- 시설이 매우 좋다~~ 절이 다 매우 깨끗하고 방,화장실,프로그램 실 모든방이 다! 쾌적하다. 산속인데도 벌레가 없어서 놀랐고 에어컨이 정말 시원했다.

-외국인들이 많았다! 앤은 알록달록한 단청의 색깔이 참 아름답다고 했다. 그리고 밥도 정말 맛있고 ‘모든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 주관적으로 느끼기엔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나를 찾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체험해보는 느낌이었다. 체계적인 스케줄이 정해져있고 전문적이라는 느낌!? 히히 다음에는 정말 도시랑 멀리 떨어져있는 속으로 들어가 일주일정도 살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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