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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Pause 구글캠퍼스 8월 후기] 나빈 아마라수리야 - 력셔리 브랜드와 명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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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Pause 구글캠퍼스 8월 후기] 나빈 아마라수리야 - 력셔리 브랜드와 명상

Soyeoniverse 2019. 8. 17. 15:21
g Pause 가 무엇인가요?
g Pause는 구글에서 직원들이 시작한 자발적인 명상모임입니다.  구글에서 시작된 명상 기반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인 Search Inside Yourself 프로그램을 이수한 많은 구글러들이 일상 생활에 명상을 접목하고 더 많은 동료들과 네트워킹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명상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gPause Campus Seoul 은 한국내면검색연구소의 유정은 대표님이 이런 구글의 모토를 한국에서도 실현시키고자 창업가들을 위해 매달 진행하고 계신 명상 모임입니다. 하지만 창업가 뿐만 아니라 명상과 스타트업,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를 기울이는 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와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8월의 주제 - 력셔리 브랜드와 명상

 Navin Amarasuriya 는 싱가포르의 가장 오래 된 가족 기업이자 럭셔리 브랜드인 B.P. de Silva의 3세 경영인이다. 그가 마음챙김 명상을 접하고 삶과 일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삶에 잡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7월부터 참가하여 8월달은 운영진으로서 활동하게 된 지퍼즈! 사실 운영진이라고 해서 거창한건 절대 아니다! 조금 더 일찍 와서 의자 깔아놓고 이름표 설명하는거 도와주는 정도이다. 지퍼즈 모임의 의도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기 위해 시작했고 하면서 내가 얻는 즐거움이 크기에 계속 할 것이다. 

 

사실 그냥 이 모임이 좋아서 간거였고 이번달 주제는 어떤것인지 큰 생각을 안하고 갔었다. 하지만 듣고 나서 나의 묵은 체증이 가시듯 나에게 큰 동기부여와 좋은 에너지를 주었다.

 

Hedonic, Eudaimonic 둘다 '행복'이다. 헤도닉은 무언가를 얻으면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기쁨이다. 갈망하고 그걸 얻는, 예를들면 갖고 싶은걸 사고 먹고 싶은 걸 먹는 그 순간의 행복이랄까. 에우다이모닉은 정신과 마음이 충만해지는 고요하고 잔잔한 행복이다. 이 기쁨은 오래지속되고 가만히 들여야보는 성찰을 통해 더 깊이 느낄 수 있을거같다. 예를 들면 맛있는걸 친구와 나눠먹고 내가 조금 일찍와서 의자를 깔아놓는 기쁨이랄까.

Eudaimonia 는 외적인 자극에 의한 열망하고 흥분되는 감정이라기 보다 내적인 성찰을 통해 이루어지는 충만한 만족감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 나도 내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갖고싶은걸 사고 먹고 열망한다. 하지만 행복은 신기하게도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래서 원하는걸 가져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 행복함이 평균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무언가를 추구하기만 하는 행복은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고 또 다른 것을 가져서 행복하려고 한다.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이걸 사면 더 행복할것이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나빈이 말하고 싶은건 

그 자극에 반응하는 우리를 돌아봐야한다는 것이다. 감각과 지각은 다르다. ( 오홍.. 이렇게 설명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심리학개론을 공부하고 있어서!) 감각은 외부의 대상을 우리 머리에 표상하는 작업이고 지각은 그 감각을 두뇌가 해석하는 작업이다. 감각과 지각은 너무나도 빠르게 동시에 일어나서 구분하기 어렵지만 마음챙김은 이 둘의 틈을 느끼는걸 연습하는 것이다!

요즘의 나를 예로 들면... 나는 요즘 진짜 많이 불안하고 조급하다. 모르겠다. 그냥 문득 밥먹다가도, 공부하다가도, 낮잠자고 일어나면 불안하다. 내가 잘 하고 있는게 맞나, 할일은 많은데 왜 여유 부리고 있나, 다른 사람에 비해 늦은건 아닌가 등등 미래가 불확실하고 내가 하고 있는게 맞나하는 의심에서 비롯된거 같다. 

내 몸이 불안을 느낄 때 나의 생각과 몸이 압도되어 울고 집중을 못하는것보다 그 사이의 틈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이걸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저 크게 두세번 호흡하고 몸의 반응을 알아채고 내 생각의 흐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당연히 생각이 산으로 가고 저어멀리까지 가서 비극적인 결말로 도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걸 알아차리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먹구름이 흘러가는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생각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나가고 있다. 그러다 사라진다. 

명상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명상을 할 수록 나를 사랑하게 되고 또 남을 사랑하게 되는것이다. 한 사람을 대해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아직 이정도는 아니다..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만... Keep working on it... 이 부분을 나빈이 정확하게 집어줬다. 같은 축구를 해도 즐거움으로 축구하는 친구가 있고 이기려고 우승하려고 축구하는 친구가 있다. 외적인 동기는 빠르게 성취할 수 있겠지만 내적인 동기보다 좌절이 빠르고 사람들과 함께 멀리 가기 어려울것이다. 즉 나는 행복하고 싶다를 이런 질문으로 바꿀 수 있겠다. 나는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나는 내가 가진것에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진 것으로 살아가지만 주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만든다."

 

 

나를 적용시켜보자면... 오랜 시간 상담사라는 꿈을 키워왔는데 짧은 인턴경험 후 무너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는지 보고나니까... 많이 충격많은거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가르쳐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거같냐, 수요가 없을것이다; 등등 자꾸 현실에 부딪히면서 내가 하고싶은게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래도 내가 남들에게 주고싶은거, 미래의 애들이 가졌으면 좋겠는걸 세상에 주고 베풀어야겠다. 그렇게 내적인 동기로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성취도 이룰 수 있겠지..?

 

 

 

 

Photo by 강민지님

그리고 Q & A 시간에도 나빈이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력셔리한 것은 내 주변에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불안하면 더 사람들 만나기 싫고 혼자있고 싶어지는데 나를 가두지 말고 오히려 좋은 사람들에게 내던져야겠다!

Photo by 강민지님

히잉.. 나 진짜 눈물이 찔끔했다... 대구에서 오신분이 나빈이랑 지퍼즈 운영진들을 위해서 연꽃잎으로 10시간동안 삶은 달걀을 챙겨오셨다. 향이 진짜 깊고 달걀이 정말 맛있었다. 이런것이 력셔리한 삶이구나...

Photo by 강민지님
Photo by 강민지님

헤헤 지퍼즈오면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름과 유사함 사이에서 많은 걸 배워온다. Eudaimonic Pleasure를 느끼고 온다~

Photo by 강민지님

끝나고는 운영진들과 나빈 모두가 카페에 가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빈이 모든 음료를 사주셨다 헤헤

나빈한테 느껴진 분위기는 사람이 굉장히 겸손하고 타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금방 친구가 된 기분이었다. (나빈도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네...헤헤) 그리고 자전거와 배낭만가지고 유럽을 일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나도 갑자기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배낭여행 가고싶어졌다. 일년안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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